기도후원팀, 한길회 회장님, 회원님들께!

샬롬! 부활 축하합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한국 땅을 떠나 이곳 에티오피아에 도착한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저희는 기도와 베푸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잘 도착하여, 아디스아바바에서 2박하고, 지금은 딜라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지금 에티오피아에는 가뭄이 계속되어 또다시 기근이 찾아올까봐 기도하면서 비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희가 도착하는날 아디스아바바에 비가 내려서 축복 비를 가지고 왔다고 마중나온 선교사님들께서 크게 환영해 주셨어요.

이곳은 금요일부터 파시카(부활절) 휴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티오피아에서는 파시카(부활절)를 아주 큰 명절로 지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1년에 한번 웬만한 집에서는 양이나 염소를 잡고 조금 못한 집에서는 닭을 잡아서 잔치를 한답니다

목요일 아침 일찍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하여 딜라로 오는데 왠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도로를 메우고 소떼와 양떼는 갑자기 길을 건너는 등 정신이 없더군요

딜라에 와서도 달라진것은 없었습니다. 많은 인파는 거리마다 출렁이고 우리가 탄 자동차가 잠깐이라도 멈추면 동네 어린이들이 창문에 매달려서 손을 내밀어 돈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 지 한 동안 정신이 멍 하였답니다

1년중 가장 큰 파시카명절(부활절)휴가라서 여느때 보다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정말 정신없네요

어제 아침에는 이곳 현지교회 전도사의 딸아이가 장난하다가 귀속에 인조구슬이 끼어서 병원에 갔더니 장비가 없어서 뺄 수가 없다고 돌아가라고 했다면서 저희가 머물고 있는 선교사님 댁으로 찾아 왔더군요. 잠시 난감 했지만 잠시 후 노집사가 침착하게 나무로된 면봉을 가늘게 깎아서 순간접착제를 묻혀 구슬에 접착 시킨후 빼내는데 성공했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5세정도 된 여자아이인데 그 긴장된 상황에도 우리와 눈이 마주칠때 마다 방긋방긋 웃는거예요. 그 아이의 믿음으로 병원에서도 거절된 상황을 성공시킨거 같아요. 옛날에 우리나라에 선교사님들이 들어오셔서 이렇게 했을거라는 생각이 머리에 치더군요 오히려 성공시킨 후 더 떨렸어요

에티오피아에 도착하여 맞이하는 부활주일은 저희들에겐 아주 특별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어요. 박수일 선교사님 댁에서 그 곳 선교사님과 코이카에서 방문한 청년과 예배를 드리고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서 인젤라, 망고, 커피(분나)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월요일에는 한별학교에서 동네 걸인들을 위해 양을 잡아 마을 잔치를 베풀 계획인데 같이 참여 할 예정입니다. 선물로는 스펀지 슬리퍼를 나눠주기로 해서 시장에 다녀왔어요

몇 일간 더 딜라에 머물면서 이곳을 돌아보고, 그후에 아디스아바바로 가서 집을 구하고, 살림살이도 장만하면서 정착준비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암하릭학교 등록도 하고.....

이나라 사람들은 외국인에게 집세를 터무니없이 많이 요구 한다고 하는군요.

노 집사는 벌써 벼륙들에게 신고식을 하고 여기저기 물려서 가렵다고 하네요.

벼륙들이 노 집사를 참 많이 좋아하나 봐요....

아직은 시차와 높은 고도 등으로 한낮이 되면 숨이차고 어지럼증 때문에 그냥 다운되네요.

이곳 날씨는 아침저녁은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강한 햇볕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힘이 들어요

딜라는 저희가 오는날부터 하루 한차례 소나기가 내려서 가뭄이 해결되는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에디오피아 도착 소식을 전합니다

                                    다시 한번 부활 축하합니다! 딜라에서......... 노찬호, 김인의 올림*^^*